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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갈 수 없는 향일암 그곳~ 이종미 2016.08.25
첨부화일 : 없음
제가 올리는 글이 길더라도 꼭 향일암 관련 분들은 꼭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8월의 무더위가 작렬하던 중순 경~
서울에서 출발하여 향일암에 갔습니다.
그런데 초입에서 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경사가 있는 언덕길~~
우리 일행 중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있었는데.
매표소부터는 조금 평평한 길이 있다길래 걸어가 보려고 하였으나,
매표소까지도 장애인은 두 사람을 의지하고도 올라가기 힘들었습니다.
해서 매표소에 제가 먼저 올라가 ;차가 올라갈 수 있느냐 ;하였더니
일언지하에 ;안됨;, 상황에 대해 묻거나, 듣지도 않은 채 무조건 ;안됨;이라는 답이었습니다.

장애인이 동행했음을 말했더니 그럼 차에 장애인을 태우고 데려다 주고 차는 바로 내려오라고 합디다.
장애인차량이라고 설명을 하였으나 그래도 무조건 - 안됨 -

세상에 뭐 이런 일이 있습니까? 그 장애인이 향일암에 있으면 얼마나 오랫동안 있는다고. 또는 그 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이었으면,
아니면 휠체어을 타는 지체장애인이었으면. 어떻게 장애인을 내려만 주고 차를 돌려 다시 나오라고 말을 하는지.
그 또한 음성이나 태도 역시 불쾌감을 일으켜 저는 언성이 올라갔습니다.

더욱이 참을 수 없었던 것은, 향일암 상가 차량이나 택시승객은 아무런 제재도 없어 무사통과가 되는 현장을 목격한 일입니다.
결국 저를 포함한 우리 일행은 향일암을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이곳은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 여름 경상도에 있는 한 사찰을 갔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매표소의 답은 향일암과는 완전 상이했습니다.
첫 물음, ;차가 올라갈 수 있느냐;했더니 매표소에서의 답은;어디 몸이 불편하신 분이 있나요? 였습니다. 그리고, 몸이 어디가 불편한지, 길의 상태 뿐 만이 아니라 자세하게 안내를 하였습니다.

최소한, 먼저 경상도의 사찰처럼 물어봐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향일함이 이렇듯 장애인이 올라가기에 힘든 곳이라면,
장애인 관광객이 찾아왔다면, 매표소까지 사찰에서 차를 내려보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태껏 몸이 불편한 관광객이 왔다가 그런 모멸감과 불쾌감을 갖고 그냥 돌아갔을 거란 생각을 하니 이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남해 제일의 명소라는 향일암으로서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향일암으로 담당자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항의전화를 하여 겨우 진정을 시켰으나, 향일암은 장소만 명소라고 소개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사찰을 남해제일의명소라고 소개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장소 뿐만이 아니라 장소에 걸맞게 향일암 관련 종사하는 분들도 성숙된 문화를 만들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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