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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향일암 목필균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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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향일암



潤疇 목필균





살면서 지은 죄업 그리도 무거웠는지

향일암 가는 길이 버겁다



세상에

제 허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갰냐고

눈비 맞으며 서 있는 수행으로

허물 덮어주는 해수관세음보살님께



돌아보지도 깨우치지도 못하고

자식들 복만 비는

두 손 부끄러워 촛불 밝히는데



해를 품은 도량이

바다도 끌어안았는지

원효대사 깨우침으로 천년으로 흘러온

불경바위 독경소리가

세상 두려움 다 거두어 가고



돌거북 느린 눈빛은

발아래 푸른 바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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